혈소판, 피부 보존하는 녹차

작성자
생명과학연구원
작성일
2009-09-17 00:00
조회
66

혈소판, 피부 보존하는 녹차
항산화 작용 뛰어난 ‘EGCG’의 새 역할 찾아내

2009년 09월 17일(목)

▲ 건강을 위한 녹차의 효용성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가 있다. 
녹차의 효용성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녹차의 폴리페놀 성분은 피부혈관, 각막, 관절, 심근과 같은 조직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으며, ECGC(epigallocatechin-3-O-gallate) 성분은 비타민 C보다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암과 심장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됐다.

이 EGCG이라는 주요 성분을 이용한 새로운 연구가 최근 대한 교토대 재생의학연구소의 두 한국인 과학자, 현승휴 교수와 김학희 연구원에 의해 밝혀졌다.

혈소판을 보존하는 EGCG

수혈을 위해 모아진 혈소판이 혈액은행에 보관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4일이다. 그 후에는 짧은 혈소판의 저장 기간의 연장을 위해 혈액에 다양한 생화학 처리를 시도해도 혈소판의 구조와 기능이 변화되기 때문에 활용이 불가능했다.

이번 연구 보고에 따르면 녹차의 주요 성분인 EGCG를 혈소판에 첨가시켜 주면 6일 이후까지 보존 기간이 연장되었으며 그 기능과 구조까지도 유지되었다고 한다. 현 교수는 "이러한 능력은 EGCG가 갖고 있는 항산화 작용 능력에 의해 혈소판의 활성이 멈추고 표면 단백질과 지질이 보호되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피부 보존 기간을 늘릴 수 있어

▲ 녹차의 ECGC 성분은 비타민C보다도 항산화 작용 능력이 뛰어나다. 
혈소판 연구에서 힌트를 얻은 연구진은 혈소판의 보존처럼 피부 조직의 저장에도 EGCG 성분이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피부조직은 이식되기 전까지 그것의 생존 능력과 구조가 유지되면서 저장돼야 한다. 만약 이식될 피부에 산화가 일어날 경우 이식 후 대부분 피부 기능 장애를 겪게 된다. 즉, 이식될 피부 조직의 가장 좋은 저장법은 피부 조직의 산화를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다. 때문에 항산화 작용이 탁월한 EGCG는 피부 조직의 산화 저해제로 쓰일 수 있게 된다.

이 연구 논문에 따르면 첨가된 EGCG가 피부 조직의 산화를 막아 피부 조직의 생존력(viability)이 늘어나 저장 기간이 연장되었다고 한다. 현 교수는 "EGCG를 이용하여 피부 조직을 냉장 보관한다면 24주까지 보존이 가능하며 그것의 생존력은 거의 100%에 가깝다"고 확신했다.

EGCG에 의한 정확한 기작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그것이 세포 표면의 결합력과 어떠한 관계가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

이 연구를 게재한 저널의 편집장 고바야시는 "자연적인 성분인 EGCG의 덕분에 앞으로 이식될 피부 조직이 더 오랫동안 더 안전하게 보관되어 피부 이식의 성공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현희 객원기자 | hsquare9@naver.com

저작권자 2009.09.17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