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 뇌졸중 주의해야

작성자
생명과학연구원
작성일
2010-11-02 00:00
조회
128
추워진 날씨, 뇌졸중 주의해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와 겨울철에 뇌졸중 가장 많이 생겨
2010년 11월 01일(월)

뇌졸중은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질병으로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누구라도 안심할 수가 없다. 가수 황치훈과 방실이가 36세와 44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했던 것처럼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늘고 있어서이다.

실제로 대한뇌혈관학회가 30개 종합병원에서 1,726명의 뇌출혈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대 이하가 21.4%를 차지했고, 뇌동맥류도 40세 미만 환자가 12.7%로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의들은 “평소 건강하다고 느껴도 담배를 피우거나 하루 5잔 이상의 술자리를 자주 하는 것, 복부비만이 있다면 뇌졸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며 “고혈압과 담배, 비만 등 위험인자들을 미리부터 관리해 뇌졸중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기검진으로 뇌졸중 조기발견

▲ 동맥경화에 의해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으로 위험해진다.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포함하는 질병으로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것 같지만 결코 갑자기 생기는 병은 아니다.

우리의 뇌는 목 앞쪽으로 올라가는 두 개의 경동맥과 목 뒤로 올라가는 두 개의 척추동맥을 합해 모두 4개의 큰 동맥으로 혈액공급을 받는데, 만약 이 뇌동맥이 막히면 뇌경색, 터지면 뇌출혈이 되는 것이다.

수년에 걸쳐 서서히 뇌혈관에 문제가 쌓여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면 그 때 비로소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오히려 서서히 진행되는 병으로 생각해야 한다.

단국대병원 신경과 김재일 교수는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으면 40대 전후로도 발생이 가능한 만큼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더라도 조기검진을 통해 진행된 혈관의 협착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뇌혈류 검사와 경동맥 초음파 등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이상 소견이 발견된 경우에는 뇌 MRI나 뇌 MRA 등의 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혈압 환자는 뇌졸중 위험 5배

뇌졸중이 발생하는 원인의 60~70%는 고혈압 때문으로 정상인보다 발생 위험이 5배나 높다. 따라서 뇌졸중을 예방하는 기본은 고혈압을 예방하는 것인데 짠 음식과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소식하는 것, 필요하다면 고혈압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시 북부노인병원 신경과 부선희 과장은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와 겨울철에 뇌졸중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일교차나 실내외 온도 차이로 인한 혈관 수축 때문”이라며 “혈압은 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위험률을 낮출 수 있으므로 평소 혈압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 과장은 “고혈압은 여러 가지 성인병의 방아쇠 역할을 하는데 확장기 혈압이 10mmHg 올라가면 평균수명이 5년씩 짧아진다고 말할 정도”라며 “적정체중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평상시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흡연자는 뇌졸중 발생 위험 2배

▲ 혈전에 의해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 발병한다. 
흡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뇌졸중 발생 위험을 2배 높이는데 이는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혈관을 막기 때문이다.

흡연을 하면 에피네프린이라고 하는 혈액을 수축시키는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혈액을 끈끈하게 만드는 피브리노겐의 분비를 증가시켜 결국 혈액이 끈적거리게 되는 것이다.

단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유석 교수는 “이렇게 끈적거리는 혈액은 제대로 순환되지 않고 혈관의 한 부분에서 뭉쳐 피떡이 생기게 되는데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이며 결국 뇌졸중의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루 5잔 이상 음주 뇌졸중 위험 1.7배

뇌졸중 예방에 미치는 술의 영향은 양날의 칼과도 같다. 하루 2잔 이하의 적정음주는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하루 3잔 이상 과음하게 되면 오히려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서이다.

특히 하루 5잔 이상 음주를 하게 되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1.7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술을 마시더라도 하루 3잔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하루에서 이틀 정도 술을 마시지 않는 ‘음주 휴일’을 반드시 가지는 것이 좋다.

서울시 북부노인병원 내과 정훈 과장은 “적절한 음주는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노화를 막아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마시는 술의 양이 많을수록 뇌의 크기가 작아져 치매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며 “특히 고혈압이 있는 환자가 술 담배를 즐기는 경우 뇌졸중에 다다르는 총알택시에 탄 것처럼 위험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복부 비만, 뇌졸중 위험 2배

▲ 뇌의 좌측에 발생한 작은 뇌경색 

만병의 근원으로 꼽히는 비만은 뇌졸중 위험을 2배 높이는 만큼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 관리에 힘써야 한다.

특히 정상체중이면서 복부만 비만인 경우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허리둘레가 1인치 늘어날 때마다 뇌졸중 위험도 크게 증가한다.

일본 동경대 의학계연구과 이정수 교수는 “다리나 엉덩이 등의 비만 세포는 숫자가 많아지더라도 질병에 대한 위험을 높이지는 않지만 복부 비만만큼은 숫자뿐 아니라 세포 자체가 비대해지면서 각종 질환의 위험인자를 높이는 호르몬과 같은 단백질을 많이 배출한다”며 “조금 비만할 때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데 밤늦게 음식이나 술을 먹는 것을 줄이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비만을 치료하고 뇌졸중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미진 객원기자 | lovingschool@naver.com

저작권자 2010.11.01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