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₂모으는 건식 플랜트, 세계 최초로 완성

작성자
생명과학연구원
작성일
2010-03-31 00:00
조회
116
CO₂모으는 건식 플랜트, 세계 최초로 완성
하동 화력발전소에 ‘이산화탄소 포집시설’ 준공
2010년 03월 12일(금)

공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붙들어 안전하게 저장하는 포집플랜트가 건식으로는 세계 최초로 하동 화력발전소에 준공되었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는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 중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처리기술 개발사업(단장 박상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12일 남부발전 하동화력본부 석탄화력발전소에 기술검증을 위한 시범플랜트가 준공된다. 실제 화력발전소에 실증플랜트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 하동화력발전소 석탄배기가스와 연계한 0.5메가와트급 건식 포집플랜트의 전경 

탄소 포집 및 저장(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은 화력발전소나 제철소 등 공장설비에서 대량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안전하게 저장하는 기술이다. 2050년까지 줄여야 하는 세계 온실가스 감축량 중 19%를 탄소 포집기술이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어, 미국, 일본, EU, 호주 등 주요국은 2020년 CCS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재생 가능한 건식 고체흡수제를 사용하여 연소 배기가스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포집하는 건식 포집기술은 기존의 습식흡수제를 이용할 때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으며, 부식성이 없는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여 폐수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 건식흡수제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포집의 원리 
건식 포집기술은 미국과 유럽이 1999년부터 개발을 시작했으며, 우리나라는 정부 53억, 민간 56억 등 총 109억의 사업비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한전전력연구원 등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처리기술 개발 사업단’이 2002년 10월부터 연구에 착수했다. 2006년에는 이산화탄소 제거율과 내마모성이 우수한 건식흡수제를 개발하여 50시간 연속실험에 성공했다.

이번 하동 화력발전소에 설치된 포집설비는 상용 화력발전소의 1천분의 1 규모인 0.5메가와트급으로, 하루에 10톤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할 수 있다. 실제 화력발전소에 설비를 적용시킴으로써 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의 상용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플랜트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건식 포집설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더불어 최고 수준의 건식흡수제 원천기술과 유동층 공정 설계기술 보유국으로 부상했다. 유동층이란 포집용기 내에 유체를 삽입해 입자를 균일하게 분포시킨 층을 가리킨다.

사업단 측은 “향후 규모를 확대하여 500메가와트급 실제 화력발전소에도 적용할 포집기술을 개발하겠다”며, “이로써 국내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음은 물론, 향후 수십조원 규모의 국제 CCS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동욱 기자 | duim@kofac.or.kr

저작권자 2010.03.12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