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의 새 길 열려

작성자
생명과학연구원
작성일
2010-05-26 00:00
조회
290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의 새 길 열려
원인세포를 억제세포로 전환하는 신기술
2010년 04월 28일(수)

국내연구진이 맞춤형 알레르기 치료법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 이번 연구결과는 조절 T 세포를 이용한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는 27일 알레르기 발생의 원인이 되는 Th2 기억세포를 알레르기 억제 기능이 있는 조절T세포로 전환하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4월 넷째 주에 게재된다.

조절 T세포는 자가 면역과 과도한 염증을 조절하는 면역 세포로 면역계 항상성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세포가 결핍된 환자는 전신에 자가 면역 질환이 발병해 사망하게 된다.

서울대학교 약학과 강창율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교과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육성사업 및 우수 연구센터(SRC)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것이다.

환자 혈액 이용한 알레르기 치료법 기대

연구팀은 먼저 알레르기 항원에 반응하는 Th2 기억세포를 자체 제작했다. 이후 Th2 기억 세포로부터 생성된 조절T세포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Th2 세포 고유의 특성을 잃고, 오히려 이를 억제하는 기능을 획득한다는 사실을 알레르기성 천식 동물 모델을 이용해 증명했다. 연구팀은 나아가 이 Th2 기억 세포를 면역 억제 기능이 있는 조절T세포로 전환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Th2 기억 세포에서 조절T세포로의 분화를 억제하는 각각의 억제 요인(사이토카인인 IL-4와 Th2의 특이적인 전사인자인 GATA-3와 신호전달물질인 mTOR)을 제거하고 비타민 A의 대사체인 ATRA와 함께 TGF-베타를 처리하면, 대부분의 세포가 조절 T 세포로 분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한 번 분화된 T세포는 다른 특성의 세포로 분화되지 않는다’는 기존 학설을 뒤집고, T세포 아형(亞型, subtypes)들이 주위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다른 세포로 분화될 수 있다는 최근의 연구를 강하게 뒷받침하는 결과이다. 이는 조절 T 세포를 이용한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강창율 교수는 “알레르기 환자의 혈액에서 분리한 T세포를 이용, 다시 환자 본인에게 투여할 수 있는 ‘맞춤형 알레르기 면역세포 치료법’의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김청한 기자 | chkim@kofac.or.kr

저작권자 2010.04.28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