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한파… 추위 건강 길들이기

작성자
생명과학연구원
작성일
2009-11-17 00:00
조회
175

갑작스런 한파… 추위 건강 길들이기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등 주의보
2009년 11월 17일(화)

신종플루의 대유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호흡기질환 등 각종 질병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11월 들어 날씨변화도 심해지고 있다. 겨울이 오기 전 변화무쌍한 날씨는 오히려 건강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갑작스런 한파는 보일러 동파만 낳는 것이 아니다. 인체의 혈관과 리듬에 교란을 일으켜 각종 이상 증세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추위, 혈관 동파시켜

▲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혈관 탄력의 유지가 중요하다. 고혈압 약을 먹고 있다면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적이다. 
추위에 우리 몸이 적응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약 2주이다. 따라서 오래 계속된 추위보다 포근한 날씨 후 갑자기 찾아오는 추위가 더 위험하다. 갑자기 찾아오는 추위가 인체에 더 위험한 것은 적응할 시간적 여유가 적다는 특징 때문이다.

의료계는 이 시기에 혈압과 심장, 뇌혈관 등의 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고, 추운 날씨는 혈관을 갑자기 수축시켜 일종의 동파 현상을 낳기 쉽다고 보고 있다. 특히 혈관 동파로 인한 심장질환, 뇌졸중 등을 예방하려면 기본적으로 담배와 술을 절제해야한다.

규칙이고 가벼운 운동으로 혈관탄력을 유지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날씨가 따뜻할 때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인 걷기 운동을 해준다. 특히 고혈압 약을 먹고 있다면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적이며, 이상적인 체중유지를 위해 균형 잡힌 식단을 고수해야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필수이다. 화가 날 때는 솔직하게 화를 터트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조절이다. 신문을 가지러 가는 등 잠깐 외출을 할 때도 덧옷을 입어 갑작스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추워지면 늘어나는 낙상

여름철이면 물놀이 사고가 늘어나듯 추운 날씨인 겨울이 되면, 낙상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기 마련이다. 특히 빙판길에서의 낙상은 골절 뿐 아니라 뇌진탕의 위험이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유독 노인에게 많이 일어나는 것이 사실이다. 다리가 약한 노인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 길을 걷다가 '삐끗'하는 형태로 넘어지기 쉽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송기홍 과장은 "노화로 인해 다리의 근육이 약해지면서 몸을 받치기 어렵게 된다"며 "특히 발목과 무릎이 약해지면 체중부하를 견디기 힘들고, 균형 잡기도 어려워져 길에 난 작은 굴곡에도 쉽게 중심을 잃고 넘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온도를 더 높이기 때문에 실내 공기가 갑자기 건조해져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린다. 
나이가 들면 골다공증이 심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되기 쉽다. 이런 골절상은 건강한 노년생활을 망치는 주요 원인이 된다. 특히 대퇴부골절은 사망에 까지 이르게 하기도 한다. 때문에 평소 골다공증 치료나 운동, 낙상예방법 등을 알아두어야 한다.

만약 노인의 다리가 약하다면 무릎과 엉덩이를 사용해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인체 단련이 기본. 다리를 강화하는데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다. 노인들은 잘 움직이려 하지 않는데, '천천히 걷기' 만으로도 허벅지 근육을 강화할 수 있으니 집안에서도 많이 걷는 것이 좋다.

의자 등받이를 붙들고 발가락 끝으로 서서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또한, 두꺼운 고탄력 밴드를 발목이나 허벅지, 장딴지에 감아 느슨해진 근육을 꽉 죄어주면 긴장감이 살아나 힘을 기를 수 있게 된다.

과도한 난방 때문에 감기 걸려

추운 날씨는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이를 피하기 위해 선택한 난방 때문에도 많은 폐해가 발생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온도를 더 높이기 때문에 실내 공기가 갑자기 건조해져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린다.

또한, 변덕스런 날씨가 계속되면서 우리 몸의 생체리듬 역시 혼란을 겪기 저항력이 떨어지면 자연히 감기나 각종 유행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때문에 오히려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게 된다. 공기를 마시고 내뱉는 호흡기는 역시 이런 기온 변화가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이다.

최근 발생되는 황사도 노약자들이나 호흡기 질환자들을 괴롭히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역시 청결 유지와 수분 보충이다. 콧물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나온 감기 균은 손 등 신체 부위에서 4시간 이상 생존 할 수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도 감기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밖의 바람이 심하면, 외출 후에는 꼭 손을 씻고 수분 보충도 충분히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습도는 40~60%로 맞추고, 외부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더라도 실내 온도만은 18~20도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 춥더라도 하루 3~4차례 환기를 시키는 것이 기본이다.

우정헌 기자 | rosi1984@empal.com

저작권자 2009.11.17 ⓒ ScienceTimes